2026년 2월, AI 업계는 숨 가쁜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부터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그리고 창작 도구의 진화까지 — 불과 한 주 사이에 굵직한 소식들이 연이어 터져 나왔습니다. AI는 이제 실험적 기술을 넘어 산업 구조와 일상적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핵심 뉴스들을 정리했습니다.
AMD와 메타, 1,000억 달러 규모 AI 칩 거래 체결
AI 반도체 시장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메타(Meta)는 AMD와 다년간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AI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를 대규모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6기가와트(GW) 분량의 AMD 프로세서로, 총 1,000억 달러(약 14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계약에는 메타가 AMD 지분의 약 10퍼센트를 취득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불과 직전 주에 메타는 NVIDIA의 AI 칩도 수백만 개 단위로 구매한 바 있어, 메타의 AI 인프라 확충 의지가 얼마나 강렬한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AMD는 이미 OpenAI와도 5년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NVIDIA에 집중됐던 AI 칩 공급망이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초대형 거래는 단순한 부품 조달 계약이 아닙니다. AI 추론과 학습에 필요한 연산 자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고 장기 계획을 세우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6GW라는 수치는 한국 전체 원자력 발전 용량의 약 절반에 해당할 정도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국가적 에너지 문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nthropic, Claude Cowork로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 가속화
Anthropic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Anthropic은 ‘Claude Cowork’ 플랫폼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AI가 더 다양한 업무 도구와 연동돼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 Claude Cowork는 이제 Google Workspace, DocuSign, WordPress 등 주요 업무용 앱과 직접 연결됩니다. HR, 디자인, 엔지니어링, 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사전 구성 플러그인도 추가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기능은 “Excel과 PowerPoint 사이에서 맥락을 유지하며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율 처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개의 별도 앱을 오가며 작업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중간 과정을 전부 처리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2월 초 출시된 Claude Opus 4.6과 Sonnet 4.6의 역량을 기반으로 합니다. 두 모델 모두 스프레드시트 탐색, 문서 편집 등 업무 관련 복잡한 다단계 작업에서 이전 버전 대비 크게 개선된 성능을 보인다고 Anthropic은 밝혔습니다. Claude Cowork는 현재 Pro, Max, Team, Enterprise 유료 플랜 이용자를 대상으로 리서치 프리뷰 형태로 제공됩니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의 Copilot 기반 오피스 AI 기능을 지속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Anthropic은 Claude Code라는 코딩 에이전트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어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Google Flow, 이미지·영상 창작을 하나의 워크스페이스로 통합
Google은 AI 기반 창작 플랫폼 ‘Flow’의 대규모 리디자인을 발표했습니다. Flow는 지난해 출시 이후 전 세계 이용자들이 15억 개 이상의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한 플랫폼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단순한 영상 생성 도구를 넘어 종합 AI 창작 스튜디오로 탈바꿈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Whisk와 ImageFX 등 Google Labs의 이미지 생성 실험 도구들이 Flow 안으로 통합된다는 점입니다. 이제 이용자는 이미지 생성, 편집, 영상화를 하나의 워크스페이스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 추가된 Nano Banana 이미지 모델을 통해 고품질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즉시 Veo 영상 생성의 재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이미지 생성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편집 도구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올가미 선택 도구로 이미지의 특정 영역을 정밀하게 지정한 뒤 “남성을 제거해줘” 혹은 “물속에 잉어를 추가해줘”처럼 자연어로 편집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다. 영상 클립의 길이 연장, 객체 추가·제거, 카메라 움직임 연출 등도 지원됩니다. 기존 Whisk, ImageFX 이용자는 오는 3월부터 기존 프로젝트와 에셋을 Flow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Gemini와 Perplexity, 모바일 AI 에이전트 경쟁 가열
스마트폰 위의 AI 에이전트 경쟁도 뜨겁습니다. Google은 Gemini가 스마트폰에서 다단계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저녁 배달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Gemini가 앱을 열고 음식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음식 주문이나 차량 호출 같은 서비스를 먼저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편 Perplexity는 ‘Perplexity Computer’라는 새로운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 플랫폼이 “추론하고, 위임하고, 검색하고, 구축하고, 기억하고, 코딩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수의 하위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작업을 처리하는 구조로, Perplexity는 이를 “범용 디지털 워커”라고 표현했습니다. 단순 검색 도구에서 출발한 Perplexity가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셈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AI의 활용 패러다임이 ‘정보 검색 및 생성’에서 ‘자율 업무 실행’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는 이제 대화 상대나 글쓰기 보조 도구가 아니라, 실제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디지털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2026년 2월, AI 업계의 키워드는 ‘규모’와 ‘자율성’
이번 주 AI 업계 뉴스를 관통하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규모(Scale)’와 ‘자율성(Autonomy)’입니다. AMD-메타의 1,000억 달러 칩 거래는 AI 인프라 투자가 국가 단위의 에너지·산업 정책과 맞닿는 수준으로 커졌음을 보여줍니다. Claude Cowork, Gemini의 다단계 에이전트, Perplexity Computer는 모두 AI가 단순 보조에서 벗어나 업무를 ‘스스로 끝까지 처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입증합니다. Google Flow의 통합 창작 워크스페이스는 창의적 작업 분야에서도 AI가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교육 분야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두온교육은 AI 기술의 흐름을 주시하며,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AI와 함께 일하고 창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와 학습 방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