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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기본 정보
도서명
캔버스 시화집1 바람이 머무는 자리
부제
떠남과 머묾의 순간들
저자
김진수, 장지혜, 강병선, 김지형, 박은정, 양인정, 오경애, 정우순, 임지영, 홍수정
출판사
두온교육
발행일
2025년 8월 13일
형태 및 정가
전자책, 12,000원
핵심 키워드
AI와 시 창작, 감성 시집, 공동 창작, 디지털 예술, 한국 현대시
목차
왜 이 책을 지금 읽어야 하는가
AI 책이라고 하면 보통 도구 설명서나 활용 매뉴얼을 먼저 떠올린다. 그런데 현장에서 더 오래 남는 책은 기능을 알려주는 책보다,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어떤 감각을 가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캔버스 시화집1 바람이 머무는 자리는 바로 그 감각의 층위를 건드리는 책이다.
이 책은 정면으로 기술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AI 교육, AI 아트, AI 음악, 디지털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활동하는 저자들이 시와 그림으로 감정을 정리한다. 그래서 이 시화집은 단순한 문학 작품집이 아니라, 기술이 삶 안으로 들어온 뒤에도 인간의 정서와 언어가 어떻게 중심을 지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록으로 읽힌다.
두온교육 출판 목록을 보면 실무형 AI 도서가 많다. 그런 흐름 속에서 이 책은 조금 다른 결을 만든다. 생산성이나 자동화 대신, 떠남과 머묾, 기억과 관계, 회복과 다짐 같은 주제를 꺼내며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감정의 해석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킨다.
AI와 시가 대립하지 않는 이유
AI와 문학을 나눠 보는 시선은 아직 강하다. 한쪽은 계산이고 다른 한쪽은 감성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에 참여한 저자들의 이력을 보면 그 구분이 이미 낡았다는 점이 선명해진다.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감성을 더 정교하게 다룰 때가 있다
저자 소개에는 AI 전문 강사, 챗봇 컨설턴트, AI 프롬프트 엔지니어, AI 음악 및 영상 크리에이터 같은 이력이 반복된다. 이들은 기술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가르치고 만들고 실험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시를 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기술에 익숙한 사람이 감정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세밀하게 언어를 고를 수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바람이 머무는 자리는 AI 시대 문해력을 다른 각도로 보여준다. 문해력은 정보를 빨리 읽는 힘만 뜻하지 않는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해석하고, 장면을 언어로 옮기고, 관계의 결을 놓치지 않는 힘도 포함한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시와 그림으로 증명한다.
시와 그림은 결과물이 아니라 해석 구조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하나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는다. 바람, 꽃, 별빛, 거울, 노래 같은 이미지가 반복되며 독자 안에서 각자 다른 기억을 호출한다. 좋은 AI 교육이 정답을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질문을 열어두는 구조이듯, 이 시화집도 독자에게 해석의 자리를 남긴다.
그 여백이 이 책의 강점이다. 문장이 과하게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는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포개게 된다. 감상을 강요하지 않고 감정을 불러오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는 뜻이다.
열 명의 목소리가 한 권으로 묶이는 구조
공동 저자 시화집은 자칫 산만해지기 쉽다. 각자의 문체와 주제가 너무 다르면 한 권의 책이라기보다 작품 묶음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떠남과 머묾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흐름을 잡아낸다.
각자 다른 시선이지만 감정의 방향은 하나로 모인다
김진수의 회상, 장지혜의 자연 묘사, 강병선의 인연에 대한 성찰, 김지형의 별과 꿈, 박은정의 치유와 감사, 양인정의 관계의 결, 오경애의 찰나, 정우순의 공감, 임지영의 음악적 서사, 홍수정의 따뜻한 메시지는 소재만 보면 제각각이다. 그런데 읽다 보면 모든 작품이 결국 지나가는 것과 남아 있는 것 사이를 응시한다.
이 통일감 덕분에 독서는 끊기지 않는다. 한 편씩 독립적으로 읽혀도 좋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읽어도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축적된다. 공동 창작의 약점이 아니라 공동 창작의 장점이 드러나는 편집 구조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책의 온도를 잡는다
목차 구성도 안정적이다. 프롤로그로 문을 열고, 열 명의 작가가 각자의 방을 보여준 뒤, 에필로그로 마무리한다. 흔한 배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화집에서는 이 흐름이 중요하다. 감정의 시작점과 끝점을 독자가 놓치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작품 순서는 한 사람의 언어가 다음 사람의 언어를 밀어내지 않게 설계된 느낌을 준다. 강한 목소리만 남기보다 잔향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그래서 한 작품을 덮고 나면 바로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게 된다.
읽는 동안 오래 남는 장면들
좋은 시화집은 설명보다 장면이 남는다. 바람이 머무는 자리도 마찬가지다. 본문 일부 발췌에서 드러나듯 창문을 두드리는 목소리, 석양이 물드는 벤치, 춤추는 분홍 잎 같은 장면이 감정과 결합해 오래 남는다.
바람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의 운반체다
책 제목부터 그렇다. 바람은 붙잡을 수 없지만 분명히 지나간 흔적을 남긴다. 이 책에서 바람은 기억을 데려오고, 관계를 흔들고, 상실을 위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예고한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작동하는 감정의 힘을 바람이라는 이미지로 일관되게 묶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독자는 시를 읽으면서 단어를 해석하기보다 장면을 체감하게 된다. 문장이 앞장서지 않고 감정이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이다. 시집이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에게도 비교적 부드럽게 다가간다.
그림은 시를 설명하지 않고 시야를 넓힌다
시화집에서 그림이 시의 부속처럼 붙으면 감상의 폭이 줄어든다. 그런데 이 책의 그림은 문장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는다. 정서를 확장하고, 독자가 다른 결의 해석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래서 읽는 행위와 보는 행위가 겹치면서 한 편의 작품이 두 번 열리는 느낌을 준다.
이 부분은 디지털 창작 시대와도 맞닿아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가 따로 노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한 메시지를 여러 매체가 함께 밀어주는 구조를 익히고 싶다면, 이 시화집은 감성적인 사례집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교육 현장에서 더 빛나는 활용 포인트
이 책은 개인 감상용으로 읽어도 좋지만 교육 현장에서 더 크게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 리터러시, 디지털 시민성, 창작 수업, 감성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참고할 지점이 많다.
AI 리터러시를 감성 교육과 연결하는 좋은 사례다
지금 많은 교육이 AI 활용법을 기능 목록으로 가르친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는지, 어떤 도구가 편한지, 무엇을 자동화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그 다음 질문이 빠지면 활용은 금방 얇아진다. 왜 이 도구를 쓰는지, 무엇을 표현하려는지, 사람의 경험은 어디에 남는지를 함께 다뤄야 한다.
바람이 머무는 자리는 그 빈칸을 채우는 예시다.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이 자기 감정을 작품으로 정리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AI 교육이 기능 교육에서 끝나지 않고 표현 교육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이 책이 자연스럽게 제시한다.
공동 창작 수업을 설계할 때도 참고할 만하다
열 명의 저자가 한 권을 만드는 방식은 교육 프로그램 설계에도 힌트를 준다. 한 명이 완벽한 결과물을 만드는 수업보다, 여러 사람이 같은 주제를 다른 시선으로 풀어내는 수업이 더 풍부한 학습을 만든다. 떠남과 머묾 같은 큰 주제를 잡고 글, 그림, 음성, 영상으로 확장하면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연결하기 좋다.
두온교육 도서 중 실무형 AI 책들과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다. 한쪽에서 도구를 배우고, 다른 한쪽에서 표현의 밀도를 확인하는 식이다. 그러면 학습은 기능 습득이 아니라 창작의 구조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런 독자에게 권한다
첫째, AI 시대의 창작이 차갑다고 느끼는 독자에게 권한다. 이 책은 기술과 감성이 충돌하지 않는다는 점을 조용하게 보여준다. 둘째, 시가 어렵다고 느끼지만 짧은 장면과 이미지 중심의 문장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잘 맞는다. 셋째, 교육 기획자와 강사에게도 추천한다. 한 권의 책 안에서 공동 창작, 감성 리터러시, 멀티모달 표현의 가능성을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빠른 정보 습득이나 실전 매뉴얼을 기대하면 결이 다를 수 있다. 이 책은 속도를 높이는 책이 아니라 숨을 고르게 만드는 책이다. 무언가를 더 많이 알게 하기보다, 이미 알고 있던 감정을 다시 읽게 만드는 책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이 책과 함께하는 미래이음연구소 AI 교육
이신우 소장이 이끄는 미래이음연구소에서는 두온교육 도서를 교재로 활용한 실전 AI 교육을 진행합니다.
강의 문의: 010-3343-4000 | lab.duonedu.net
마무리
두온교육의 책을 따라 읽다 보면 실무와 감성의 간격이 의외로 좁다는 사실을 자주 확인하게 된다. 캔버스 시화집1 바람이 머무는 자리는 그 흐름 안에서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결국 어떤 언어를 남기고 싶은지, 어떤 감정을 건네고 싶은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도구를 먼저 아는 사람에게만 생기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타인의 감정을 읽고, 언어와 이미지를 연결해 하나의 메시지로 묶을 수 있는 사람에게 더 오래 남는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이 책은 시화집을 넘어, AI 시대 창작 교육의 방향을 생각하게 만드는 참고서에 가깝다.
두온교육은 다양한 실무형 도서와 창작형 도서를 함께 축적하며 교육 콘텐츠의 폭을 넓히고 있다. 더 많은 도서는 두온교육에서 확인할 수 있고, 현장형 AI 교육과 강의 연계는 미래이음연구소에서 이어갈 수 있다. 읽고 끝나는 책보다, 다음 수업과 다음 창작으로 이어지는 책을 찾는다면 이 한 권은 충분히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