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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기본 정보
- 도서명 : 시간을 고치는 아이
- 저자 : 김정희
- 출판사 : 두온교육
- 발행일 : 2026-01-22
- ISBN : 9791124020371
- 정가 : 25,900원
- 한 줄 평 : 빠르게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멈춤, 경청, 공감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 성장 동화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나
두온교육의 시간을 고치는 아이는 제목부터 꽤 강하다. 시간을 고친다니, 단순한 판타지 설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일상에 더 가까운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왜 우리는 늘 바쁘기만 한가, 왜 중요한 마음은 자꾸 뒤로 밀리는가, 왜 누군가의 말을 듣는 일보다 빨리 반응하는 일에 익숙해졌는가. 이 책은 그런 질문을 동화의 언어로 풀어낸다.
출판사 소개 자료를 보면 이 작품은 멈춘 시간, 기억의 조각, 모래시계의 역류 같은 상징을 통해 성장과 성찰의 과정을 그린다. 그래서 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사건을 따라가는 재미가 아니라, 장면 하나하나가 독자에게 건네는 생각거리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상상력 있는 이야기로 읽히고, 성인 독자에게는 내 삶의 속도를 돌아보게 하는 텍스트로 읽힌다. 이런 이중의 독서 경험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줄거리와 세계관
시계 수리점 소년이 만나는 낯선 문
이야기의 중심에는 하람이라는 소년이 있다. 시계 수리점에서 시간을 가까이 두고 살아가던 아이가 어느 날 시간 수선소로 초대받으며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를 경험한다. 이 설정이 좋은 이유는 뻔한 모험 서사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을 멈추거나 되돌리는 힘이 핵심 능력처럼 소비되지 않고, 시간의 의미를 다시 배우는 과정으로 연결된다.
모래시계와 기억의 조각이 만드는 서사
출판사 자료에 정리된 목차만 봐도 분위기가 선명하다. 시간 수선소로의 초대, 모래시계의 역류, 멈춘 도시의 소녀, 기억의 조각과 시간의 실 같은 장면들은 판타지적 장치를 앞세우면서도 결국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향한다. 독자는 하람의 시선을 따라가며 시간을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움직임으로 느끼게 된다.
특히 멈춘 도시, 되살아난 시간, 다시 이어지는 기억의 흐름은 요즘 독자에게 꽤 유효한 상징이다. 해야 할 일은 넘치는데 정작 내 마음은 멈춰 있는 상태,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충분히 듣지 못하는 상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세계관은 판타지이지만 감정은 매우 현실적이다.
시간을 바라보는 방식이 특별한 이유
멈춤을 부정하지 않는다
많은 성장 서사는 결국 더 빨라지고 더 강해지는 방향으로 결론을 낸다. 그런데 시간을 고치는 아이는 반대로 간다. 멈춤을 실패나 지연으로 보지 않고, 이해를 위한 조건으로 다룬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는 멈추는 사람이 뒤처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멈춰야만 보이는 감정, 기다려야만 들리는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이 지점이 꽤 좋다. 요즘 AI 시대에도 결국 중요한 건 속도만이 아니다. 더 빨리 답하는 능력보다 더 정확히 듣고 질문하는 힘이 오래간다. 이 책이 동화 형식을 빌려 전달하는 메시지도 비슷하다. 삶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시간을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것. 바로 그 점에서 이 작품은 어린이용 동화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교육과 관계에 대한 텍스트로 확장된다.
경청과 공감이라는 오래된 가치를 다시 꺼낸다
책의 설정은 신비롭지만 메시지는 놀랄 만큼 단단하다. 경청, 공감, 기다림, 자기 이해.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자주 놓치는 가치들이다. 하람이 겪는 시간의 뒤틀림은 사실 마음의 뒤틀림과 닮아 있다. 누군가를 충분히 듣지 못할 때 관계의 시간이 멈추고, 내 감정을 외면할 때 성장의 시간이 멈춘다. 작가는 이 구조를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장면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독자는 책을 덮고 나서 줄거리보다 질문을 더 오래 붙들게 된다. 나는 요즘 누구의 말을 성급하게 끊고 있었나. 나는 어떤 시간을 허비하고 있고, 어떤 시간을 회복해야 하나. 좋은 동화는 정답을 주지 않고 질문을 남긴다. 이 책이 딱 그렇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남기는 감정
이 책의 장점은 대상 연령을 좁게 묶지 않는다는 데 있다. 어린이 독자는 하람의 모험을 따라가며 상상력과 감정 이입을 경험할 수 있다. 반면 성인 독자는 시간이라는 주제 안에서 자기 삶을 돌아보게 된다. 바쁜 일정, 밀린 연락, 늦게 알아차린 감정, 지나가 버린 관계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이 책은 더 잘 쓰일 수 있다. 독후활동으로 확장하기도 좋고, 시간 관리나 감정 교육, 경청 훈련 같은 주제와 연결하기도 좋다. 책 한 권이 단순한 읽을거리에서 끝나지 않고 대화의 도구가 되는 셈이다. 두온교육 도서 중에서도 이런 식으로 토론과 성찰을 이끄는 책은 현장에서 꽤 힘이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감정을 과하게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억지 감동으로 끌고 가지 않고, 독자가 자기 경험을 천천히 겹쳐 보게 만든다. 이 절제가 오히려 더 오래 남는다.
이 책과 함께하는 미래이음연구소 AI 교육
이신우 소장이 이끄는 미래이음연구소에서는 두온교육 도서를 교재로 활용한 실전 AI 교육을 진행합니다.
강의 문의: 010-3343-4000 | lab.duonedu.net
문장과 장면의 인상
상징은 분명하고 문장은 부담이 없다
시간, 기억, 모래시계, 멈춘 도시 같은 소재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철학적 주제를 앞세우면서도 문장을 과하게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어린이 독자도 따라갈 수 있고, 성인 독자도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예상보다 깊은 여운을 받게 된다.
장면 구성도 좋다. 시계 수리점이라는 출발점은 현실에 발을 붙이고, 시간 수선소라는 공간은 상상력을 열어 준다. 즉 현실과 환상의 비율이 안정적이다. 이 균형 덕분에 이야기가 붕 뜨지 않고, 상징이 과장되지 않는다. 동화는 결국 믿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 기본을 꽤 잘 지킨다.
목차만으로도 읽고 싶게 만드는 힘
시계 수리점의 소년, 멈춘 도시의 소녀, 기억의 조각과 시간의 실, 되살아난 시간과 하람의 깨달음. 이런 장 제목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자극한다. 동시에 스포일러 없이 정서의 방향을 알려 준다. 동화책이나 성장소설에서 목차의 힘은 꽤 중요한데, 이 책은 그 부분에서도 인상이 좋다.
이런 독자에게 추천
첫째, 아이와 함께 읽고 대화할 책을 찾는 부모나 교사에게 추천한다.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보다 읽고 나서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책이 필요하다면 적합하다.
둘째, 빠른 속도에 지친 어른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다. 생산성과 효율이라는 말에 눌려 살다 보면 정작 왜 서두르는지 잊기 쉽다. 이 책은 그 속도를 잠깐 낮추게 만든다.
셋째, 교육 콘텐츠나 독서토론 자료를 찾는 현장 실무자에게도 유용하다. 시간, 공감, 경청, 자기 이해라는 키워드는 수업과 강의로 확장하기 좋다. 단지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생각을 이어주는 책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마무리
시간을 고치는 아이는 거창한 메시지를 억지로 외치지 않는다. 대신 한 소년의 낯선 경험을 따라가게 하면서 독자 스스로 자기 시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게 이 책의 힘이다. 빠른 세상에서 잠깐 멈추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그리고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통하는 성장 동화를 찾고 있다면 한 번 집어볼 만하다.
두온교육은 현장성과 메시지를 함께 담는 도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 책도 그 흐름 안에서 충분히 눈에 띈다. 책이 궁금하다면 두온교육 홈페이지 main.duonedu.net을 확인해 보고, AI 교육과 실전 활용까지 연결하고 싶다면 미래이음연구소 lab.duonedu.net도 함께 보면 좋다.